Anne of Concrete Gables :: 교토 둘째날, 은각사와 교토대학

Anne of Concrete G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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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5.
Kyoto, 은각사


오전에 아라시야마 여행을 제대로 못하긴 했지만, 점심으로 두부요리를 잘 먹고 났더니 기분이 풀렸다. 아라시야마에서 헤매는 바람에 점심 먹는 것도 늦어지고, 그래서 은각사에 도착했을 땐 세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교토에서 유명한 사찰을 셋만 꼽자면, 기요미즈데라(淸水寺:청수사), 킨가쿠지(金閣寺:금각사), 긴가쿠지(銀閣寺:은각사)쯤이 될 것이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절이기도 하고.
청수사는 절을 둘러싼 절경이 아름답고, 금각사는 금칠한 누각이 워낙 유명하고, 은각사는 일본식 정원으로 유명한 절이다. 청수사는 여행 첫날 방문했었고, 시간 상 금각사와 은각사 중 한 곳만 방문해야 해서 은각사를 택했다.
금각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재인데다가 부시가 방일했을 때 유일하게 찾았던 사찰일 만큼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10년 전에 갔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금칠한 누각 말고는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을만큼 크게 볼 것이 있는 유적은 아닌 듯 싶었다. 은각사는 못 가본 곳이기도 하고, 일본식 정원을 한번 구경하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아침에 다이가쿠지에 찾아가는 데 실패한 바람에 은각사마저 놓치면 일본 정원은 한번도 구경 못하는 셈이라....)
문제는 은각사가 공사 중이라는 건데... 어쩌랴, 절은 못 봐도 정원이라도 구경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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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입구



은각사도 교토 시내에서 버스 한번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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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월대??

일본 정원의 특징은 역시 잘 정돈된 모래정원이다. 이건 뭐하는 모래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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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사찰


은각사 전경... 은 아니고, 사실 왼쪽에 공사중이던 은각사 본당이 있다.
은각사는 입구서부터 출구까지 관람 루트가 지정되어 있어서, 그걸 따라 올라가다보면 위에서 교토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저기 보이는 모래 바닥을 좀더 확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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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손질된 모래정원


저걸 어떻게 다 관리하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모래 정원. 근데 교토에는 태풍이 잘 안 오나? 태풍 한 번 오면 다 쓸려내려갈 것 같이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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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로 된 배수 구멍이 보이지 않게 대나무로 막아 둔 세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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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


인터넷에서 봤던 '철학의 길' 사진 들은 벚꽃이 휘날리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소였는데.....
겨울이라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_- 아, 지금 가면 딱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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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인력거가!


은각사 앞에 있는 인력거를 타면, 청수사까지 데려다 준단다. 은각사와 청수사가 교토 동쪽에 있고, 아라시야마와 금각사가 교토 서쪽에 있어서 보통 그렇게 묶어서 관광을 많이 하는데, 우린 어쩌다보니 엄청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했다. 사실 어제 청수사를 가면서 은각사까지 가야 했는데 교토시내에 오후에 도착해서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은각사를 나와서 지도를 다시 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토대학이 있었다.
교토대학이라 함은 도쿄대학과 함께 일본에서 제일 가는 명문대학??
한번 쯤 구경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일어 지도를 따라 교토대학으로 향했다.

지도상에서는 별로 안 멀어보였는데... 진짜 멀었다 -_- 교토 시내는 제법 큰 모양이었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는 정말 엄청 큰 도시 아니면 다운타운이라는 게 손바닥만해서 지도 한 블럭이 걸어가면 금방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교토뿐만 아니라 뒤에 나올 오사카 시내도 너무 커서 걸어다니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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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교토 대학 (농대쪽 입구였나)


그렇게 힘들게 교토대학까지 걸어갔는데, 날 기다리고 있는 건 작고 평범한 캠퍼스....

내가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 스탠포드, 캐나다 UBC와 같은 캠퍼스 크기로 유명한 대학들을 구경하고 다닌 터라, 무언가 착각하고 있었다. 유명한 대학들은 크기로 유명한 건 아닌데 말이다.
음, 그치만 교토대학에 공부하러 온 게 아니라 구경하러 온 내 입장에서는 좀 시시해서 실망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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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토대가 스탠포드랑 비슷한 게 하나 있었다면, 교내 곳곳에 널려있는 자전거들... 학교가 그리 크지 않고 평지에 있다보니 자전거 타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다. 방학 중인데도 학교에 사람은 좀 있었다.

캠퍼스의 아름다움이나 건물의 화려함은 거의 우리학교 뺨치는 수준이었다. (그니까 안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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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유명할 것 같았던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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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18:38 2009/04/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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