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베비프 코스 런치
2009. 2. 6.
Kobe
런치인데 만엔에 육박하는 고베비프 코스를 먹은 것뿐......
지금 환율로 1인당 15만원이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비싼 음식은 생전 처음 먹어본 듯하다.
근데 고기 짱 맛있다 ㅜ_ㅜ 막 녹아... 자세한 고베비프 이야기는 추후에!!
그런데 오늘 고베에서 한 일이라곤 이것뿐...
아침 일찍 일어나 히메지성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11시까지 자 버린 후 점심으로 저 소고기님을 드시고 하버랜드로 향했다. 얼마 전에 읽은 「금단의 팬더」라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배경이 '고베 하버랜드'였는데 책 속에서는 참으로 아름답게 묘사되어 크게 기대하고 갔더니만 뭐, 그냥 깨끗한 바닷가 동네에 지나지 않았다.

모자이크 가든의 관람차
날씨는 작살나게 좋음 =_=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800엔을 주고 관람차를 탔다.
런던에서도 흐린 날 템즈강 그 똥물을 구경하려고 13파운드라는 미친 가격으로 브리티쉬 런던 아이즈 관람차를 탔었는데.... 멋진 관람차는 동생이랑 다 타고..... 관람차 안에서 싸우거나 서로 죽일 듯이 야리거나.... 한라봉이랑은 고작 에버랜드 관람차밖에 못타봤는데 ㅜ_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버랜드 구경을 마치고 기대하던 아리마온천엘 갔는데, 거의 동네 목욕탕 수준에 지나지 않아 크게 실망하였다. 킨노유(金の湯)..... 금탕이 아니라 황토탕 색깔이었다. 물을 자세히 관찰했다는 동생의 말로는 떠다니는게 금이 아니라 황토색으로 찌든 각질이라는데 =_=;; 게다가 오랜만에 뜨거운 탕에 들어갔더니 숨이 가쁘고 너무 어지러워서 10분도 채 못 견디고 나와버렸다. 중학교 때 온탕에서 나오다가 한번 기절하고 가까스로 뇌진탕을 모면한 이후로는 대중목욕탕이나 온천을 멀리한 지 오래다. 아, 그래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탕에서의 한가로운 목욕은 여전히 나의 로망!!
일본 3대 야경 중의 하나라는 고베 야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는 롯코산(六甲山:육갑산-_-)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리마온천에서 롯코산까지 직빵으로 간다는 롯코아리마로프웨이를 타러 가는데, 안내표지판에 동절기 17시 13분인지 30분까지 운행이라는 걸 보고 또 좌절... 그 시각을 막 넘긴 타이밍이었다.
어쩔 수 없다, 지하철타고 돌아가려고 했더니 이건 또 너무 돌아가고 환승이 많아서, 결국 포트타워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포트타워는 바로 윗사진의 빨간색 타워. (올라가봤다는 한라봉은 '맥주잔같이 생긴 타워'라고 묘사했었다.)
지친 몸을 질질 끌고 포트타워 앞까지 갔더니 동절기 18:30까지.... ㅜ_ㅜ 그때 일곱시 막 넘긴 시각.... 내 안내책자에는 하절기 동절기 구분없이 여덟시반까지라고 해서 갔는데!! 그 놈의 목욕탕 같은 온천에 들르는 바람에 시간이 계속 늦어 아무 것도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고베 야경 결국 못 봤다. 아무도 추천하지 않았던 교토타워는 시간이 남아서 올라갔었는데, 고베 야경을 못 보다니!!!

억울하니까 밑에서라도 찍자

건너편엔 아까 그 곳이...
피곤해죽겠는데 고베비프코스로 한라봉 약올리려고 급히 포스팅한다.
동생 놈이 자긴 돈 받고 찍사해줄 만큼 사진을 잘 찍는다고 오만 잘난척을 다 하더니 고기는 정작 저 따위로 찍어놓고 정말 실망이다. 중요한 고기를 클로즈업 해야 할 거 아냐 ㅉㅉㅉ 아, 내가 이번엔 동생 덕에 공짜 여행을 하니까 온 거지 다신 동생이랑 여행 안 해....... 유럽여행 갔다 오고 나서 그렇게 맹세했었건만 내가 돈에 홀려서 따라왔지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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